올 12월말부로 한국시장에서 철수...A/S는 2028년까지

닛산 한국 시장 철수 공지. (사진=한국닛산 홈페이지 캡쳐)
▲ 닛산 한국 시장 철수 공지. (사진=한국닛산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일본의 완성차 브랜드 닛산이 16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7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더 이상 국내서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닛산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닛산은 2020년 12월말부로 한국시장에서 닛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6년만이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닛산의 한국 시장 철수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서며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판매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닛산의 판매는 813대로 전년동기 대비 41% 급감했다.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올해를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사라지지만, 기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이어간다. 한국닛산은 “국내 법규에 의거해 닛산 기존 고객들에게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를2028년까지 향후 8년 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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