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TO "7월19일 기준 세계 115개 나라서 입국 규제 중"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손님 없는 곤돌라들이 비를 맞으며 정박해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손님 없는 곤돌라들이 비를 맞으며 정박해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막힌 국경으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달 동안 세계 여행업계가 입은 피해가 약 3200억 달러(380조6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주라브 폴로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이 홈페이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전세계 여행업계의 피해액은 리먼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3배에 이른다.

폴로리카쉬빌리 총장은 "세계 각국 정부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업과 생계를 보호할 책임도 있다. 그럼에도 너무 오랫동안, 그리고 너무 많은 나라들이 보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세계 여행업계는 지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월19일 기준으로 세계 217개 나라 또는 지역의 53%인 115개 나라와 지역에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여행의 침체는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다.코로나19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관광객 수용을 최대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완화 조짐이 보이자 일본, 뉴질랜드, 유럽, 호주 등에서는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는 등 관광을 위해 국경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폴로리카쉬빌리는 "최근 발표와 대책들은 UNWTO가 요구하고 있는 국제공조에는 크게 부족하다"며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다 해야 할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