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위축에 매출액 22.7%↓...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폐렴)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매출액 2조3523억 원, 영업손실 566억 원, 당기순손실 6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류비·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14.1% 줄어 영업손실은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가 급감하며 전년대비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다.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등 화물적재율을 개선해 수송실적이 3.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안전운항과 효율적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부문은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선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점진적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화물부문은 전 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며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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