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김기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당 안팎에서는 수도권또는 충청권 인사들이 지도부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남 인사들이 영남부터 찾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도로 영남당 논란’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경선부터 일었다. 원내사령탑을 맡은 김기현 원내대표와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강민국 대변 등 영남 출신들이 포진하면서 당 지도부를 수도권또는 충청권 인사들이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실제 비영남 지역 인사들이 당 대표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4선·충남 홍성예산)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정당의 기본 목표는 정권을 잡는 것인데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 외에도 박진(4선·서울 강남을), 권영세(4선·서울 용산) 의원과 원외에선 나경원 전 의원 등이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이다.
 
비영남 지역 인사들이 당권에 도전하고 있지만 영남부터 찾는 있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권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비영남 인사들이 영남부터 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대구·영남권 기자단 인터뷰를 위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으로 향했고, 김웅 의원(서울 송파갑)은 지난달 25일 대구 지역 언론사를 찾아 인터뷰하면서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3선 의원은 “지도부를 수도권 충청권 인사가 이끌어야 한다는 말이 많지만 비영남 인사들이 영남을 찾지 않고서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겠냐”라며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지역주의가 눈에 띄게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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