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변호사 단체 채팅방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해명 파일을 올렸다가 항의를 받고 자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46분쯤 ‘변호사지식포럼’이라는 제목으로 변호사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 A4용지 50여쪽 분량의 ‘대장동 개발사업 Q&A’ 파일을 올렸다.
 
해당 파일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개발 이익 환수와 구(舊)시가지 공원 조성 사업을 결합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도시 개발 △국민의힘, 한나라당 모 국회의원이 민간 개발로 바꾼 사업을 이재명 지사가 공영 개발로 바꿨다라는 등 이 지사 측의 주장이 문답 형식으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올린 파일을 본 일부 변호사들은 ‘대장동 의혹 반박을 여기서 하냐’, ‘정치는 여의도 가서 해라’, ‘말도 안 되는 해명’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파일을 공유한지 7분 만에 “파일이 잘못 올라갔다 이 방에 공유할 내용이 아니다”라는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한 변호사가 “평소에도 정치 관련 글만 게재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김 의원은 장문의 사과글을 올린 뒤 퇴장했다.
 
단톡방 퇴장 전 김 의원은 사과글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파일을 공유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공유한 파일은 60여 쪽 분량으로 의견서 형식의 사실관계와 법률적인 내용을 정리한 자료라 홍보나 어딘가에 전파하는 용도는 절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지식 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서 가능한 업무 관련 정보 공유방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잠시 방을 나가 있도록 하겠다”며 “나가있더라도 항상 변호사 출신이라는 것은 잊지 않겠다. 법조직역의 여러 현안 잘 챙기고 선후배님들도 잘 모시겠다”고 했다.

한편, 변호사지식포럼은 변호사들의 전문지식을 제고하고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7년부터 설립됐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 궁금한 것을 서로 물어보거나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장이기도 하다. 대표는 윤성철 법무법인 로베이스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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