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하119 안전센터 입구에 요소수를 놓고 사라지는 정체 모를 남성.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 율하119 안전센터 입구에 요소수를 기부하고 사라진 남성.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전국적으로 요소수 대란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119안전센터 앞에 요소수를 두고 떠나는 이름 모를 기부 천사들이 늘고 있어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7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시 사이에 김해서부소방서 율하·장유·진례119안전센터 입구에 10L 요소수 박스가 놓여졌다. 기부자는 총 2명으로, 모두 남성으로 추정된다. 한 남성이 율하에 3통, 장유에 1통, 진례에 1통씩 요소수를 두고 사라졌다.
 
또 다른 남성도 비슷한 시간대에 장유에 요소수 3통을 기부하고 자취를 감췄다. 요소수 외에 편지 등은 남기지 않았다. 뒤늦게 기부 사실을 알아챈 소방 당국은 이들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119 출동이 지연되는 상황을 우려해 요소수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6일) 오후 10시께 강원 춘천소방서 후평119안전센터 앞에도 누군가 10L짜리 요소수 2통을 기부하고 사라졌다. 당시 119안전센터 주차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흰색 차 한 대가 진입한 뒤 40여 초 만에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상자는 119 신고 출동 후 복귀한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발견했다. 당시 상자 안에는 3.5ℓ짜리 요소수 2통이 들어 있었으며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5일에도 오후 10시께 한 남성이 인천시 송도동 신송119안전센터 앞에 일반 쇼핑백 크기만 한 상자 3개를 꺼내 센터 출입문에 놓은 뒤에 차를 타고 사라졌다. 이 상자는 이날 센터 직원에게 발견됐는데 내부에는 10L짜리 요소수 3통이 들어있었다. 편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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