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중공업
▲ 사진=현대중공업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어 결합 불허를 결론을 낼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5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불허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EU의 판단을 근거로 오는 20일까지 심사기한으로 공지했고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으나 EU의 판단을 지켜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EU가 기업결합을 반대하게 되면 우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도 결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EU의 판단이 곧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결합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U의 판단은 공정위 결합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정위 역시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와 EU, 일본을 포함한 6개국에 M&A를 신청했다. EU 집행위는 같은 해 12월 해당 M&A 심사에 착수했다.
 
EU는 이에 대해 "집행위는 합병으로 인해 다양한 글로벌 화물 조선 시장에서 경쟁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하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점유율이 70% 안팎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해운사인 머스크(덴마크)와 CMA CGM(프랑스) 등 유럽 해운사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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