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2년 4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2년 4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투데이코리아=이현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어려울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의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못지 않은 위기 신호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환율 변동과 금리상승,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객들은 지갑 열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처럼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우리는 또 한 번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국민 라이프쉐어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했고, 국민 라이프쉐어 기업은 이제 신세계 유니버스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마켓, W컨셉, SSG랜더스라는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었고, 그 새로운 세계는 기존의 세계와 융합해 쓱세일과 같은 고객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회고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그곳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현실세계든, 메타버스든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존재해야만 가치가 있다”라며 “지난 몇 년간 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객이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객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고객이 어떤 것에 더 반응 하는지, 꼼꼼히 알려고 하는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험과 가치를 강화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에 실마리를 찾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렇게 해야만, 우리는 고객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신세계 유니버스는 더 넓게,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고객’에 대해서도 “이 단어야말로 우리 신세계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 대화하기 좋은 소재인 상품과 서비스로 마음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라며 “고객의 마음이 떨리게 만들어야 하고, 고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신세계 유니버스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또 “백화점은 높은 수준의 안목과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의 상품으로 고객에게 풍요로운 일상을 선사해야 한다”라며 “조선호텔에서는 품격 있는 서비스, 스타필드는 고객에게 끊임없이 즐길 거리를 선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발생한 위기를 진정성 있게 돌아보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위기의식’을 더 강조하고 싶다”고 비전을 내비쳤다.
 
정 부회장은 “‘위기의식’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들리시냐”고 반문하며 “저는 오히려 위기의식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특히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며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 돌파 할 수 있을 때, 우리의 위기 대응 능력은 신세계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신년사를 맺으면서 “고객에게 광적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고객의 마음이 떨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위기를 대응하는 의사결정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라며 “이렇게 기본과 본질에 가장 충실할 때 위험과 위기는 우리의 도약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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