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쳐
▲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쳐
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프로포폴 등 마약류 투약 혐의로 내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유아인(본명 엄홍식·37) 측이 출석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 변호사 측의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없다’라는 설명으로 미루어 보아 언론보도를 통해 조사 일정이 공개되자 유 씨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유아인 측 법률 대리인인 차상우 변호사(인피니티 법률사무소)는 24일 예정이던 경찰 출석을 하루 앞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엄홍식(유아인) 씨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부터 이번 주 금요일(3월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당시 경찰은 엄 씨의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했고, 고지 여부를 떠나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당초 유 씨는 프로포폴 등 마약류 투약 혐의로 24일 오전 10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소환 일자가 공개됨에 따라 상당한 심적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측은 “모든 언론에서 엄 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됐고, 그중에는 경찰에서 엄 씨의 출석 일시를 확인해줬다는 기사도 있었다”라며 “이로 인해 엄 씨의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으며, 이는 관련 법 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라며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해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 씨는 지난달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신체 압수수색 조사를 받았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지난 7일 유아인의 실거주지인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13~14일 유아인과 외국에 같이 동행한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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