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 신세계그룹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그룹.
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신세계그룹의 유통 3사가 내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임원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G마켓 출신의 임원을 SSG닷컴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이마트의 주요 임원을 G마켓 사내이사에 올리는 등 임원들이 이동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SSG닷컴은 지난 3월 공동대표로 이인영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G마켓에 입사해 재무 부문장과 지원본부장을 거친 인물로,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뒤엔 SSG닷컴 운영부문총괄과 G마켓 지원본부장을 겸직해오고 있었다.

이번 인사로 그는 SSG닷컴의 운영부문총괄과 공동 대표를 맡게 돼 강희석 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그룹은 “이 신임 대표가 20여년 간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을 이끌며 축적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강희석 대표와 함께 업무를 분담해 SSG닷컴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전무)은 G마켓 이사회 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강 본부장은 지난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약 30년 간 신세계그룹 전략실과 신세계건설을 거쳐 재무, 전략, 관리, 지원 등을 두루 역임한 인물로, 2021년 G마켓 인수 당시 주요 의사결정권자 중 하나로 적극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인수에 성공하고 난 뒤 작년 말 전무로 승진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세계 유니버스’ 강화와 온·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3일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온라인이 중요해진다고 오프라인이 덜 중요해지는 건 아니다”라며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신세계 유니버스를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 성공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신세계는 내달 7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한다.
 
이는 기존에 운영하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의 혜택을 통합한 유료멤버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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