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에코프로
▲ 사진=에코프로
투데이코리아=윤주혜 기자 | 지난 10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떠올랐던 에코프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14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에코프로는 오는 17일 트렌치 1년 6개월물에 500억원, 2년물에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또한 에코프로는 수요예측의 흥행 여부에 따라, 추후 회사채 규모를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고금리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에코프로는 국민은행·신한은행·한국증권금융 등에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1090억원을 대출받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의 안정적 신용등급 및 이익 구조를 바탕으로, 17일 진행될 수요예측이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 박종일 선임연구원은 “2차전지재료 사업의 높은 성장성과 이익창출력 개선으로 계열 전반의 신용도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계열사의 대규모 CAPEX(투자지출) 계획에 따라 추가적인 출자부담이 존재하나, 이익창출 기반 제고와 자회사 IPO 추진에 따른 자금확충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대체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연구원도 에코프로에 대해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 고정거래기반 등 사업안전성이 우수하다”며 “투자 확대로 이익창출력 및 재무부담 확대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이같은 자금 수혈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룹은 지난 2월 중장기 경영 계획을 통해 지난해 7만7000톤을 기록했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까지 55만톤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국내 사모펀드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총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도 지난달 30일 36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임채욱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양극재 생산량 확대에 따른 재고자산 부담 가중으로 운전자본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외 공장 증설에 따른 Capex 증가로 레버리지가 상승하고 있다”며 “2024~25년에는 투자부담이 심화되어 순차입금/EBITDA는 3.5~4배, 차입금 의존도는 45% 내외, 부채비율은 160~200% 내외로 커버리지 및 레버리지 지표가 저하되겠지만,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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