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만금 잼버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만금 잼버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시우 기자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행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새만금 잼버리 문제는 스카우트에 대한 무지, 준비 과정의 무능과 무관심의 결과물”이라며 “어떤 점에서 준비가 미흡했는지, 예산은 과연 적절하게 편성됐는지, 또 편성된 예산을 취지에 맞게 집행했는지,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조직위원회간 의사결정과 운영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냉철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가진 자리에서 지난 6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잼버리 조직위 긴급회의에서 예비비 문제를 두고 “여성가족부 장관이 필요없다고 하고 그 자리에서 고성이 오가며 파행하고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접적인 갈등은 예비비였고, 전 폭염과 해충 대응 등 예기치 못한 현장 문제를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가 최소 20억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왜 거절했는지 모르겠지만 거절했고, 결국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걸 가래로 막았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김 의원은 “예산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은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똑같다”면서 “정부 차원 역할에 대해 따져볼 필요가 있어 성급한 누구의 책임과 사퇴 결론보다, 원인 규명을 먼저 제대로 하고 대책을 마련하면서 그 결과물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게 사태의 성숙한 해결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김윤덕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여가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여가부 측은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당시 회의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대책 논의가 이뤄졌고, 대책을 빨리 마련하기 위해 국비 20억4000만원과 지방비 20억4000만원을 합한 40억8000만원을 전용해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요청한 비상예산 20억원과 관련해 조직위에서 6억원의 예비비를 이미 확보해둔 바 있어, 이를 우선 집행하자는 의견이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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