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살티우카 주민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해 2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살티우카 주민들이 러시아의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수십 발에 달하는 탄도미사일과 복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이를 사용해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가 제3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지원에 대한 공유할 새로운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해 12월30일 북한이 제공한 탄도미사일 중 적어도 1발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발사한 곳으로부터 460㎞ 정도 떨어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인근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러시아군은 지난 2일 감행한 야간 공격 당시 다수의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여전히 이 추가 미사일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무고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죽이는 데 북한의 추가 미사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지원이 심각하고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a significant and concerning escalation in the DPRK’s support for Russia)”이라며 이제 북한은 이를 통해 자신들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북한은 이번 러시아 지원에 대한 대가로 전투기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 및 자재, 기타 첨단기술 등 군사적 지원을 러시아에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우려스러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ountries of particular concern for religious freedom violation)으로 22년 연속 지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증진하는 것은 미국 외교 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북한을 포함한 12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에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12개국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미얀마, 쿠바, 에리트레아, 이란, 니카라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으로 지난 2022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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