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2023.12.14. 사진=뉴시스
▲ 아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2023.12.14.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다만, 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 속했던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돌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의 근본적인 이유를 양심이라고 언급하면서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 “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는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미래로 가는 개혁 대연합을 제안한다”며 “싸워서 이기는 정치에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최근 정치권에서 병립형 비례제도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두고도 “기득권 정치의 높은 담장을 허물고 누군가는 길 하나를 내야 한다”며 “우리가 어디까지 길을 낼지 모르지만, 우리 뒤에 오는 새로운 이들이 이어 달릴 수 있는 정도라도 길을 낸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고, 기성 정당 내부의 혁신 동력은 소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신진역량으로 정치개혁의 새로운 엔진을 만들겠다”며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찬 의원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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