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 개선 vs 생존권 보장해 달라,첨예한 대립 갈등 오래갈듯

▲ 학교 측이 만든 매점과 뒤에 보이는 교문 앞 노점상

숭실대학교 앞 '노점상 이전' 문제로 학교와 노점상 측이 뚜렷한 합의점 없이 첨예한 대립구도 속에서 학교앞 시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노점상들은 지난 26일부터 학교 정문앞에서 학교측에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배너를 들고 장송곡을 틀어논 상태에서 상복을 입고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숭실대와 노점상의 마찰은 지난 2005년 학교의 아치형 정문 건설과 동작구 상징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숭실대는 미관개선을 이유로 노점상 상인 10여명에 대해 철수를 요구했고 이에 노점상 측은 생존권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숭실대 앞은 정문을 사이에 두고 '노점상'과 학교 측이 만든 '매점'이 마주보고 있다. 매점은 학생들을 위해 '비위생적이고 불법적인 노점상을 대신 한다'는 명목으로 만든 것이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노점상을 철거한다면서 그 앞에 매점을 만드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학교 측이 원하는 것이 미관 개선이 아니라 노점상 수익이냐'고 반문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클린 캠퍼스 운동'을 전개하며 학교의 미관개선을 위해 노점상 이전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클린 캠퍼스 운동'이란 학교에서 술과 담배를 자제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운동으로 학교 미관 개선을 위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운동이다. 이는 노점상과 학교 측의 대립에 학생들까지 가세해서 논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급기야 지난 6월 16일 새벽, 학교 측은 용역을 이용해 노점상을 철거했고 노점상의 반발은 극에 달한 상태이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노점상 측을 대표하는 전국노점상총연합회 지역장은 '생존권 보장 등 대안 없이 이전과 철거요구가 계속된다면 철거 요구를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했고 '학교 측과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코자하며 학장 면담을 요구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를 접한 주변의 시민들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 측과 노점상 측이 합의점을 찾고 조속히 해결해나가길 바란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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