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 윤 기자 | 경찰이 SNS 등에서 성착취물 재유포 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주빈이 제작한 성착취물의 유포와 관련해 100여건의 SNS 게시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성착취물 재유포 행위를 중대한 범죄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관련자들을 추적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기존에 파악된 피해자 74명 외에 추가로 피해신고 1건이 들어와 이날 현재 피해자는 총 75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 74명 중 16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1명은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조주빈은 지난달 16일 체포된 뒤 검찰에 송치돼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검거 직후까지 자신이 핵심 운영자인 일명 '박사'임을 부인하다가 조사 과정에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중 26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해자들에겐 지원센터에 연계해 성착취물이 삭제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자수한 피의자가 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언론 보도가 연일 나오고, '박사방' 조주빈이 체포되면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수할 경우 재판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현재 조주빈 외에 박사방 가입자, 가담자 등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000여명의 닉네임을 확보한 상황이다.
 
*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 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 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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