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국제 유가가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국 휘발유·경유 가격이 동시에 내려갔는데, 경유의 경우 최저가가 900원대에 진입한 곳도 있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리터당 1304.27원, 경윳값은 1113.71원으로 조사됐다. 각각 전일 대비 리터당 2.99원, 3.62원 하락했다.

시도별 최저가 주유소를 보면 휘발유의 경우 거의 모든 지역에서 리터당 11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가장 저렴한 곳은 충부의 상평주유소로 리터당 1125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하락폭이 심상치 않다. 서울과 인천, 대전 등 지역에는 최저가 주유소가 아직 리터당 1000원선을 지키고 있지만, 900원대 주유소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경유 최저가는 경남의 동부3 주유소로 리터당 966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기름값 하락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폐렴) 여파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며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너스 가격은 원유 판매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팔아야 된다는 의미다. 사실상 수요가 사라진 것이다.

실제 20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마이너스 37.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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