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3.3% 기록
수출 –16.6% 급감

▲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 자료사진=뉴시스 제공.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올 2분기(4~6월) 한국 경제성장률이 –3.3%로 추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여파에 따른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적표를 거뒀다. 1분기에 비해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사실상 쇼크 상태에 빠졌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3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 2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치다.
 
올 2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가장 큰 원인은 수출 충격이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 석탐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전분기 대비 16.6%나 감소했다. 1분기(-1.4%)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2.9% 각각 감소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1.0%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1.1% 감소하며 1분기(-2.4%)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다만 제조업이 –9.0% 큰 폭으로 줄어들며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업 역시 –0.2%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1.3%) 발표 당시 2분기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돼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당시 한은은 2분기 경제성장률 예측치로 –2%대 초중반을 제시했으나 실제 수치는 더 악화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을 –0.2%로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