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겨울철 휴지기제 절반 이상 참여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오리 사육 제한 휴지기제

▲ AI 방지를 위해 방역 중이다. 사진제공=뉴시스
▲ AI 방지를 위해 방역 중이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충북의 오리 농장 중 절반 이상이 올겨울 오리 사육을 중단할 예정이다.
 
충북의 오리 농장 110곳 중 절반이 넘는 62곳(56.4%)이 올겨울 오리 사육을 중단한다. 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조치다.
 
충북도는 26일 오리 농가에 보상금을 주고 사육을 일시 중단하는 '겨울철 휴지기제' 참여 접수 결과 이같이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는 휴지기제와 함께 야생조류로부터 가금류 농가로 AI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역을 강화 중이다.
 
최근 충남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또 도내 철새 서식 수가 늘었다.
 
충북의 농장 110곳에서 사육하는 오리는 약 156만 마리다. 이 중 휴지기제로 약 80만여 마리(51.3%)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휴지 기간은 내년 3월까지 운영된다. 보통 2개월 단위로 새끼오리 입식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61만 마리의 사육중단 효과가 있다.
 
충북은 2017년 오리 농가 휴지기제를 도입한 이래 매년 50% 이상의 참여율을 유지해 왔다.
 
올해 휴지기제 참여 농장은 위험시기를 고려해 다음 달 10일까지 사육 중인 오리를 전량 출하해야 한다.
 
휴지기제에 참여하는 농장엔 오리 사육을 통해 얻는 수익금의 70∼80% 정도가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도 관계자는 "AI 발생이 우려되는 밀집 사육지역이나 2차례 이상 발생한 지역,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하천 주변 농가 등을 중심으로 오리 사육을 중단하면 AI 발생으로 가금류를 대량 살처분하는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 외 경남도도 AI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남도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특별방역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미 10월부터 구제역·AI 특별방역 대책 기간으로 정해 차단 방역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충남에서 고병원성 AI 검출에 따라 항원검출 지점 반경 3㎞ 이내를 통행한 축산차량의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내용을 추적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도 분석을 적극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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