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대상 최종 임상 중간결과 발표
화이자 이어 두 번째 90% 이상 효과

▲ 매서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매서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94.5%의 예방효과를 입증하면서 종식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 NPR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중간결과에서 95%에 육박하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모더나의 임상 3상은 지난 7월 말 시작됐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 28일을 주기로 2번에 걸쳐 접종했으며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백신 후모물질을,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했다.

중간 분석 결과 3만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참가자는 총 95명(백신 그룹 5명, 플라시보 그룹 90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94.5%의 효능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3상 연구의 긍정적인 중간 결과는 우리의 백신이 중증 질환을 포함한 코로나19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첫 번째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기존의 DNA 백신이 아닌 리보핵산(mRNA) 백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인간의 세포에 침투한 뒤 빠른 속도로 감염시켜 치명적이다. mRNA 백신은 이러한 특성에 따라 이 후보물질의 리보핵산이 스파이크 단백질과 성질이 비슷한 단백질을 세포 안에서 미리 생산해 감염을 막아내는 유전적 원리를 이용한다.

모더나는 올해 말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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