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대상 최종 임상 중간결과 발표
화이자 이어 두 번째 90% 이상 효과
16일(현지시간) 미 언론 NPR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중간결과에서 95%에 육박하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모더나의 임상 3상은 지난 7월 말 시작됐다.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에게 28일을 주기로 2번에 걸쳐 접종했으며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백신 후모물질을,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했다.
중간 분석 결과 3만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참가자는 총 95명(백신 그룹 5명, 플라시보 그룹 90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94.5%의 효능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3상 연구의 긍정적인 중간 결과는 우리의 백신이 중증 질환을 포함한 코로나19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는 첫 번째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서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기존의 DNA 백신이 아닌 리보핵산(mRNA) 백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인간의 세포에 침투한 뒤 빠른 속도로 감염시켜 치명적이다. mRNA 백신은 이러한 특성에 따라 이 후보물질의 리보핵산이 스파이크 단백질과 성질이 비슷한 단백질을 세포 안에서 미리 생산해 감염을 막아내는 유전적 원리를 이용한다.
모더나는 올해 말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기사
- 코로나 종식 ‘청신호’...모더나 백신 상용화 언제쯤?
- 트럼프가 선택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돌연 연기
- 모더나, 초기 임상 최종 결과...전원 '중화항체' 형성 성공
- 모더나, 임상 3상 27일 시작… 美 정부 5700억 추가 지원
- [기자수첩] 트럼프, 그의 마지막 카드...'코로나19 백신'
- 日, 모더나 백신 4000만회분 확보...내년 초 공급
- [기획] 잇따른 백신 희소식...세계 경제 회복 '신호탄' 될까
- 美 FDA, 집에서 검사하는 '가정용' 진단키트 첫 승인
- 화이자, 오는 20일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 화이자, FDA에 백신 긴급사용 신청..."승인 후 즉각 배포"
- [기획] 화이자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까지...한국의 선택은?
- 화이자·모더나, 유럽에 '긴급승인' 신청...빠르면 이달 배포
- 정부, 코로나 백신 4400만명분 확보...내년 2월부터 도입
- [기획] '매우 효과적'이라는 모더나 백신...화이자보다 낫다?
- 美 FDA 자문위, 모더나 백신 사용승인 권고
이정민 기자
janelee@today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