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잇따라...4.9% 급락

매세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매세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꼽은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한 때 9%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간) 미 의학전문지 스탯(STAT)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의 임상 3상시험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모더나는 지난 5월 7일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2상 임상시험을 승인을 받아 지난달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후 오는 9일 약 3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해 이달 말 중간 결과를 지켜볼 계획이었으나 임상시험의 계획 및 설계에 대한 프로토콜 수정을 위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얼마나 지연 될지는 미정이다.
 
스탯은 한 관련 조사관을 인용, "7월 중에 첫번째 백신을 임상 환자들에게 투여하려고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 한다"며 "모더나는 백신 개발 목표에 거의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모더나의 주가는9.4% 폭락했다. 이는 전일 대비 4.9% 하락한 상태이며 58.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자 모더나 측은 급히 성명을 통해 "7월 중에 임상시험을 다시 개시할 예정"이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에서 첫번째 3상시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미국의사협회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올해 초겨울이나 늦겨울 늦으면 내년 초까지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했고 미 언론 등은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모더나가 조만간 3상 임상시험을 시작될 것이라고 되풀이한 데서 나온 언급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모더나가 3상 임상시험 돌연 연기하면서 백신 개발에 대한 전망이 다시금 어두워지고 있다. 또 개발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 등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임상 3상시험을 앞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 다른 제약사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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