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전제완(왼쪽) 싸이월드 대표가 자신의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법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 6월 전제완(왼쪽) 싸이월드 대표가 자신의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법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상대 회사의 인수 의사는 명확하다고 전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10일 오전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해 퇴직한 직원 29명의 임금 및 퇴직금 약 8억90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전 대표는 최근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9개월을 선고 받았다. 당시 법정구속은 면했으며, 이 재판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항소심이 진행 중인 기존 사건은 지난해 상반기에 퇴사한 직원 약 27명의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에 재판이다.
 
이날 재판은 지난해 하반기에 퇴사한 직원 약 29명의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에 대한 것이다.
 
조 판사는 전 대표의 국선변호인 선임을 위해 한 기일을 속행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21일로 예정된 재판에서 전 대표 측이 혐의 인정 여부를 진술할 전망이다.
 
전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정상화는 (투자가 결정되면) 1주일이면 충분하다. 빨리 서비스를 복구해서 해를 넘기기 전에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를 검토하는 회사에게도 중요한 것은 자금"이라며 "진행해달라고 이야기를 진행 중이다. (상대 회사가) 하겠다는 의사는 명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지만, 상대 회사의 의사는 명확하다"고 재차 말했다.
 
투자 유치 여부는 전 대표의 항소심 사건의 진행과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대표가 항소심 선고 전까지 투자 유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싸이월드는 개인 홈페이지 '미니홈피', 인터넷 친구 관계 '일촌', 사이버머니 '도토리' 등의 기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싸이월드를 인수하며 2000년대 후반까지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한때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도메인 만료기한이 다가오면서 먹통이 될 위기에 처했으나, 도메인 주소의 소유권은 1년간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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