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10.12.
▲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9.10.12.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검찰을 상대로 한 의혹 제기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뒤늦은 사과에 대해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거니와 또 어떠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유 이사장의 태도에 드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3일 ‘‘정치인’ 아닌 ‘지식인’ 유시민을 기대하긴 어려울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허위사실을 유포한 근거와 정보 제공 출처를 밝히고,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4월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던 유 이사장”이라며 “사과문에서 밝힌 것처럼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과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진 정치인이 아닌 성숙한 대안과 논리를 제시하는 책임지는 지식인 유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의도이든 이번 계기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보여준 ‘아니면 말고’식 음모론 제기와 상대방을 악마화시킨 언행이 어떤 분열과 대립을 초래하는지 부디 가벼운 언동을 자제하시고 자숙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지난 2019년 12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같은 해 11월 말부터 12월 초 사이 ‘검찰이 재단 계좌를 들여다 봤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 22일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재단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누구나 의혹을 제기할 권리가 있지만, 그 권리를 행사할 경우 입증할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나 저는 제기한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먼저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검찰이 저를 사찰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검찰의 모든 관계자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유 이사장은 “저는 지난해 4월 정치비평을 그만두었다”며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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