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입건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공수처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5일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차기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사 등에 제보를 모의했다며 이들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조씨가 고발 사주 의혹을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에 제보하는 과정에 박 원장이 배후로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15일에는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경선에 부당하게 관여한 것”이라며 그를 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달 15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 측 최지우 변호사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수처는 박 원장과 함께 고발된 조씨와 성명불상의 인물은 입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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