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페이스북 캡처.
▲ A씨 페이스북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자신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소속 시민단체 산하 상임위원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지를 찢어버려야 한다”고 저주를 퍼붓는 사진과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를 저주하는 글과 사진을 올린 A씨는 14일 자신이 소속된 더밝은미래위원회를 통해 “며칠 전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석열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며 “윤 후보에게 못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저에게 과분한 민주당의 임명장을 받아 공명심에 자랑하고 싶어 임명장도 올렸다”며 “임명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으니 조용히 그 임명장도 반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 욕에 오살(五殺)할 놈이라고 있는데 떡벌(윤 후보가 다리를 벌린 것을 빗댄 표현)한테 내려질 형벌”이라며 “오살이 마땅한 인간에겐 오살 당하기를 바라고 바란다. 사지를 찢어버려야 한다”고 썼다.
 
오살이란 ‘죄인의 머리를 찍어 죽인 다음 팔다리를 베는 사형 방법’으로 주로 역적을 처형할 때에 사용됐다.
 
A씨는 같은 날 그를 지지하는 댓글에 “윤쩍벌 함 해보자”며 지푸라기로 만든 인형 사진을 올렸다. 이에 다른 누리꾼이 “바늘 꽂기 하세요”라고 하자 A씨는 “바늘 정도로 뭐하냐”면서 “죽창으로 XX을 따고 심장에 창칼을 쑤셔 넣고 검으로 XXX 깊숙이 박고 나무송곳으로 다 찔러 넣는다. 5번을 죽였다 살렸다 하다가 마지막에 화형시킨다”고 적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지푸라기 인형 얼굴에는 ‘윤쩍벌’이라고 적혀있다. 이윽고 A씨는 ‘칼 3자루’, ‘죽창 1자루’, ‘이쑤시개 약 4개’ 등을 지푸라기 인형의 몸통과 목 등에 꽂아 놓은 사진을 올렸다.
 
또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직인이 찍힌 임명장을 올리고 “부족한 제가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에 남은 일생을 모두 바치겠다. 조선 수군이 죽기를 각오하고 이순신 장군을 따라 조선을 왜구에게 빼앗길 수 없어 지킨 것처럼”이라고 썼다.
 
한편, 더밝은미래위원회(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이 후보 선대위 소속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조직이다. 이날 민주당사 4층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 후보는 영상으로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으니 조금만 참고 견뎌서 새로운 나라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질주하자”고 축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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