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 “윤호중, 대선 패배 책임자가 무슨 쇄신”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전체회의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윤 비대위원장 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미 윤 위원장이 대선 패배 책임자 중 한 명이라며 비대위를 이끄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윤 비대위는 출범 직후부터 “쇄신 대상이 쇄신을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서 민주당 내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미래는 16일 민주당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제 20대 대통령 선거 평가와 우리가 할 일’이라는 주제로 전체회의를 열고 윤 비대위원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더미래 소속 의원 다수는 윤 비대위원장이 당을 이끄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미래 소속 한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선거 한복판에서 책임을 지고 있던 분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게 우리 다수의 의견”이라면서 “이에 윤 위원장의 사퇴와 결단을 촉구하려 한다는 의견을 (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15일)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에서 비대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을 17일 윤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한 데 이어 중진 의원들까지 다수 소속된 의원 모임에서 사퇴 요구가 나오자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당내 회의론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회의에는 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을 포함해 박홍근·민병덕·홍정민·오기형·천준호·정춘숙·이수진·김영호·권인숙·이해식·정필모·진성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미래는 앞으로 3주간 20대 대선에 대한 평가 시간을 갖고 당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박홍근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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