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에 대해 전략공천, 합당 후 공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동연 대표는 지난 16일 JTBC에 출연해 "정책연대, 공동공천, 연합공천, 어쩌면 합당까지도 생각할 수 있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대표가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에 전략공천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구급 이미지보다 민주당 일원으로서 역할을 보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김 대표에게 곧바로 경기도지사 전략공천을 하는 타 후보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오랜 시간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위해 일해온 타 정치인들이 보기에 불만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당내 다른 후보들은 전략공천이 아닌 내부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도권 한 3선 의원은 “내부 경선이 이뤄져야 공정하다고 할 수 있다. 김 대표를 전략공천하는 건 사실상 대선 당시 단일화에 대한 빚 갚기나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경기 오산)·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 수원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염태영 전 시장, 4선 의원을 지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경기도지사 후보군에 올라있다.
한편 민주당은 공관위와 전략공천위를 오는 25일까지 꾸리고, 지역별 후보 선출을 4월 말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공관위 출범 시점은 내주로 예정된 새 원내대표 선출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구성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공천 심사 체제에 돌입, 일단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단수·경선 지역 선정을 마칠 방침이다.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인 이내로 구성되며 '여성 50%·청년 10%·외부인사 30% 이상' 원칙이 적용된다.
민주당은 공관위와 함께 전략공천위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략공천위는 전략 선거구 및 전략 후보자 공천 문제를 심사하게 된다. 민주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취약지는 전략공천하고,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은 경선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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