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현금성 재산만 12억원 증가”
“가사한다더니 매해 평균 1억2000만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찬주 기자 | 차기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로 내정된 한덕수 후보의 배우자가 10년간 현금성 재산이 1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산 증식 배경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최 씨의 현금성 재산은 10억6342만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22억9949만원”이라며 “연평균 1억원 이상 현금이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이다.
 
앞서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재산공개목록에 따르면, 최 씨의 재산은 총 23억6725만원이다. 이 가운데 1991년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인천 운영동 임야 재산 6776만원을 제외한 22억9949만원이 모두 현금성 재산으로 나타났다. 그중 예금만 19억448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최 씨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년 사이 19억133만원이 든 은행계좌를 신규 개설했다”며 “1년 사이에 19억원의 목돈이 든 계좌가 줄줄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 씨에 대한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앞서 한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서에 배우자(최씨)의 직업을 ‘가사(주부)’라고 기재하면서다. 이에 김 의원은 “(직업을 ‘가사’라고 밝힌) 최 씨는 2012년과 2021년에 한 차례씩 개인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져 있을 뿐 매년 1억원 이상의 현금이 늘어날 정도의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씨 소득금액증명을 보면 최근 5년간 1억6769만원의 소득이 발생해 연평균 3353만원 정도”라며 “최 씨 수입을 모두 저축해도 10년간 12억원이 넘는 재산 증식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 씨가 보유한 미술품을 따로 보관하는 미술품 수장고가 자택에 있다는데 한 후보자는 재산을 공개하면서 미술품은 단 한 건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한 점도 없는 건지, 일부러 누락한 건지, 얼마나 많은 미술품이 있는지, 그 미술품은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매매 비용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한 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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