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로 매출 감소와 폐업 줄이어

자료출처=한국감정원
▲ 자료출처=한국감정원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의 여파로 오피스·상가 시장에 공실난이 확대된 가운데 임대료도 하락했다.

27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2020년 1분기(1~3월)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공실률은 오피스가 11.1%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0.1%포인트(p) 늘었다.

중대형 상가도 같은 기간 11.0에서 11.7로 0.7%p, 소규모 상가는 5.5%에서 5.6%p로 0.1%p 각각 증가했다.

감정원은 "오피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실 영향은 미미한 편이나, 상가는 지역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둔화,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상권은 일시적 휴업으로 임차가 유지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공실난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경북 지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4%로, 전국 평균(11.7%)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어 대구, 경북 등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상권이 큰 타격을 입었다.

경북 지역의 경우 구미(24.9%), 포항(21.5%) 등 지역 상권이 지역 산업 침체에 더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급속히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대형 상가 기준 전북(15.7%), 충북(15.5%), 대구(15.2%), 울산(15.0%) 등도 공실난이 커지고 있다.

서울 지역은 중대형 상가 기준 공실률이 7.9%를 기록해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공실난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임대료, 투자수익률도 모두 감소했다.

오피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임대료가 ㎡당 1만7200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0.84%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1.47% 하락한 2만6700원/㎡, 소규모 상가는 1.55% 내린 2만원/㎡으로 나타났다. 집합상가도 같은 기간 1.28% 하락한 2만7800원/㎡으로 집계됐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투자 성과를 의미하는 '투자수익률'도 코로나19의 영향에 줄줄이 하락세다. 오피스의 투자 수익률은 1분기 1.59%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0.51%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는 1.69%에서 1.31%, 소규모 상가는 1.43%에서 1.17%로, 각각 0.18%, 0.19%씩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위탁 받아 분기마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을 조사해 발표 중이다. 이번 조사는 감정평가사와 전문조사자 320여 명이 지역 방문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조사 등 현장조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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