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발 맞춘 농촌 판로 개척까지

▲ 청무화과. 사진제공=뉴시스
▲ 청무화과.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이 아닌 색다른 상품들이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농촌‘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뻔한 것에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작물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곳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농촌 판로 개척이 어려워졌다. 이에 지자체에서 나서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를 장려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 강진, 수국으로 6차산업 우수사례까지
 
전남 강진군 칠량면 수국재배단지에 위치한 뷰티팜은 올해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남 지역예선을 거쳐 중앙 본선 심사결과 뷰티팜은 전국에서 신청한 12개 경영체 중 올해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뷰티팜은 2009년 수국재배를 시작했다. 2011년부터 일본으로 판로를 확대해 세계시장을 겨냥해 수국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9월에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을 취득한 이후로 1차(수국재배), 2차(수국 가공품 생산), 3차(꽃 가공 체험) 산업을 연계해 6차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단순히 꽃으로만 생각했던 수국으로 가공품을 생산하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어 새로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다.
 
또한 강진군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군에서 직접 나서 배송을 추진해 '1인 1송이 수국 사주기 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농가와 지자체가 협력해 온라인 직거래 생화 판매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수국의 경우 전국적 이슈 몰이에 성공하며 '수국 고시'라 불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 진안, 굼벵이로 곤충산업 활성화까지
 
전북 진안군은 마이산홍벵이 농업회사법인을 2020년 농식품 가공사업장 품질향상지원 대상자로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다.
 
마이산홍벵이는 곤충사육, 가공, 체험을 주 사업으로 6차 산업의 조건을 충족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이다. 현재 (사)곤충산업중앙회 활동 등 대한민국의 곤충산업의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은 올해 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판로개척을 위한 브랜드·홈페이지 개발 지원과 제품 고급화를 위한 농축교반기를 도입하여 최신 소비트렌드에 맞춘 스틱 포장을 하게 되었으며 백화점 등 프리미엄매장 납품을 위한 스파우트 포장기 등을 지원했다.
 
새로운 포장기 활용을 위한 농축 레시피 개발을 위하여 전문가 컨설팅 및 농촌진흥청 등 기관과의 교류도 진행 중이다.
 
◇ 전남도농업기술원, 청무화과 가공기술 기업에 이전
 
전남도농업기술원는 최근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청무화과 가공기술을 도내 기업인 무화담(주)에 기술이전 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3년간 청무화과 건조칩과 청무화과 영양바 등의 가공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번에 기술이전을 받는 무화담(주)은 지난 5년간 다양한 무화과잼 등 가공제품을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는 무화과 가공 전문 회사다.
 
특히 이번 이전한 기술은 기능성 물질(GABA) 함량을 높인 청무화과를 이용한 것이다. 청무화과는 익어도 청색을 띄고 있어 청무화과라고 불리고 있다. 맛도 ‘꿀무화과’라고 불릴 정도로 당도가 높다.
 
도 농업기술원은 청무화과 생과에는 약 20mg/100g의 GABA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열풍 건조 과정에서 함량이 약 3배가 증가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청무화과 건조칩은 약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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