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7.0로 회복했지만 '기준치 이하'

자료=한국감정원
▲ 자료=한국감정원

투데이코리아=김성민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2를 기록했다. 따라서 지난 4월 셋째 주(4월 20일) 이후 6주 만에 100 위로 올라섰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27일 기준치 밑으로 내려갔다. 매매수급 지수는 한국감정원이 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토대로 수요과 공급 비중을 점수화 한 것이다.
 
이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음(매수자 우위)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음(매도자 우위)을 의미한다. 수치가 100이면 수요와 공급 비중이 같다는 것을 뜻한다.
 
또 서울 매매수급 지수도 최근 3주 연속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수급 지수는 97.0으로 기준치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11일 94.9를 저점으로 △95.5 △96.2 △97.0 등 3주 연속 상승 흐름이다.
 
민간 조사기관인 KB부동산 통계에서도 서울 부동산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1일 기준 서울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79.1로 지난주 72.7보다 상승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변동률도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9주 만에 보합 전환됐다.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상승하고 강남권 고가 아파트 하락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현재 서울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과 약세장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평가로 엇갈리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259건으로 4월(3019건) 수치를 넘어섰다. 아직 신고 기간(계약 체결 후 30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5월 거래량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1월(6473건), 2월(8275건)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확실히 5월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되는 느낌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에 따른 유동성 확대, 분양시장 활황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계속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덜 올랐던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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