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재까진 계란 닭, 오리 등 수급에 문제없어”

▲ 방역 차량이 오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방역 차량이 오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한지은 기자 | 지난 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기 여주시 가남읍의 한 메추리농장에서도 결국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정밀검사 결과 9일 해당 메추리농장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는 고병원성 여부를 파악 중이다.
 
축산 방역당국은 해당 메추리농장의 메추리 11만마리 중 300여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진 데다 H5형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축산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해당 농가와 반경 3㎞ 이내 6개 농가의 닭과 메추리 등 가금류 76만여마리를 9일 살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 산란계농장에서 지속적으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고 있다.
 
이에 계란과 닭·오리 등의 수급에 영향이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진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산업정책실장은 8일 브리핑에서 "사육마릿수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많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냉동 재고 물량도 많아서 공급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산란계·육계 사육마릿수는 7385만 마리, 8820만 마리로 평년보다 각각 4.5%, 8.0% 많다. 육계 냉동 재고는 1467만 마리로 평년보다 41.4%나 많은 수준이다. 하루 계란 생산량 역시 평년보다 7.3% 많은 4638만개다.
 
또 8일을 기준으로 산란계 50만 마리, 육계 70만 마리, 오리 35만 마리 등 총 155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하지만 이를 전체 사육마릿수 중 비율로 보면 각각 0.7%, 0.8% 3.7%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박 실장은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의 수급·가격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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