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곳 고병원성 확진, 방역당국 비상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2일 해당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하는 등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간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했다. 이어 추가 정밀검사에서 H5N8형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정읍 육용오리 농장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경북 상주(12월 1일·산란계) △전남 영암(4일·육용오리) △경기 여주(6일·산란계, 8일·메추리) △충북 음성(7일·메추리) △전남 나주(7~8일, 육용오리) △전북 정읍(10일·육용오리) 2곳 등이 확진됐다.
13일 오후 김포 농가가 확진되기 전에는 전남 영암 오리 농장 2곳에서도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번 김포 농장까지 합하면 국내 농가 중 총 13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제한과 AI 일제검사도 시행한다. 발생지역인 김포의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또한 1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을 오가는 차량을 대상으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장착 여부와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김포시는 오는 18일까지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전문용역업체 인력을 동원해 농장 20곳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60만2000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의 소독·방역 실태가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위험이 큰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주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농장 출입 차량·사람 소독, 축사 출입 최소화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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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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