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삼척시 제공
▲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쪽인 강원 삼척까지 번지는 가운데 삼척시 원덕읍 옛 7번 국도 주변 산림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삼척시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필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전 경북 울진군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강원·경북에 오후 10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12시간 가까이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통합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로 이뤄졌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 영향권은 약 3300㏊(핵타르)로 집계됐다. 이 중 울진 영향권은 3240핵타르, 삼척은 60핵타르다.

산림청은 오후 2시 10분 기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8대와 대원 417명 등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 3단계는 예상피해면적이 100핵타르 이상이며 평균 풍속 초속이 10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중대본은 "중대본 가동 직후 긴급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쳐 현장통합지휘본부(본부장 산림청장)의 건의를 받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불이 한울원전 경계선까지 번졌지만, 현재 원전주변은 안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어 삼척으로 확산하면서 국가주요산업시설인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까지 위협받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LNG 생산기지를 위협 중이라 소방당국은 방어진 구축에 들어갔다.
 
재난사태 선포를 통해 정부는 인력·장비·물자의 동원, 위험구역 설정과 대피명령, 응급지원, 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비상소집 등 산불 대응에 필요한 긴급 조치를 실시하게 된다.
 
산불이 난 울진군은 현재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모두 발령된 상태다. 산불은 강원도 삼척 원덕읍 일대로 번지면서 경북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잇는 도로인 7번 국도가 전면통제 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북소방은 오후 2시10분, 강원소방도 오후 5시3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중이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오후 9시40분부로 전국 소방차 176대를 동원했다.
 
현재까지 소방공무원 733명, 의용소방대원 50명, 유관기관 462명 등 인원 총 1245명이 투입됐다. 소방차 296대, 헬기 35대 등 장비 382대도 동원됐다.
 
이번 산불로 주택 39채, 창고 6채와 비닐하우스 4동이 소실됐으며 2525세대 4525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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