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확산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4일 울진에서 촬영한 산불현장. 사진=산림청 제공
▲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확산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4일 울진에서 촬영한 산불현장. 사진=산림청 제공
투데이코리아=김필 기자 | 산림청은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원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강릉까지 확산함에 따라 야간산불 대응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오후 2시 10분 울진, 오후 7시 삼척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동시에 발령했다.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넘어간 상태다. 산불 발생지로부터 약 10㎞ 떨어진 울진 한울원전에 산불진화자원을 집중 투입해 현재까지 인명과 큰 시설물 피해 없이 막고 있다.
 
또 강원 삼척에 있는 LNG 생산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해 집중 대응하고 있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산불현장 통합지휘가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산림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야간산불진화 체계로 전환했다.
 
산불진화대원 1천800여명을 한울원전 부근과 산불이 확산되는 지역 주변에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해가 뜨면 산불진화헬기 43대를 동원해 진화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약 3천300㏊로 추정된다.
 
또 주택 39채, 창고 6동, 비닐하우스 4동 등 부동산 49곳이 탔다. 산불발생 인근 주민 약 4천명은 인근 초등학교, 마을회관,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
 
울진군은 "밤부터 남풍이 불어 위험하다"며 오후 8시 54분에 북면과 죽변면 7개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화성리, 봉평리, 후정리, 고목리, 하당리, 두천리, 사계리다.
 
산림당국은 새벽에 순간 초속 약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바람 방향이 남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남쪽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며 "강한 바람이 불 것에 대비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산림당국은 야간산불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과 주요시설 보호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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