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주장 반박..."조원태 회장 경영권 보호 목적 없어"

▲ 사진제공=뉴시스
▲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정민 기자 |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금 지원을 명목으로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8000억원 대는 등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특혜를 준다는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23일 산은은 해당 8000억원 투자가 한진칼의 항공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결정이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산은은 “이번 구조 개편 작업은 양대 국적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통합뿐 아니라 양사 산하 LCC(저비용항공사)와 지상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들의 기능 재편까지도 포함되어 있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트롤 타워인 한진칼에 투자해야만 어떠한 형태의 통합·재편 방안 구조가 설계되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소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거래에서 교환사채의 교환대상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3000억원인 것에 따라  한진칼 보통주 인수금액인 5000억원 이상으로 두 항공사에 자본적 참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KCGI가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두고 기존 주주의 권리를 크게 훼손하고자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한진칼에 청구하며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문제 해결에 조급함을 가지고 있는 한국산업은행의 힘을 빌려 '조원태 구하기'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는 '날치기' 결정을 내려 기존 주주의 권리를 크게 훼손하고자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은은 "컨트롤 타워인 한진칼에 투자해야만 어떠한 형태의 통합·재편 방안 구조가 설계되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소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번 거래에서 교환사채의 교환대상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 3000억원인 것에 따라  한진칼 보통주 인수금액인 5000억원 이상으로 두 항공사에 자본적 참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면서도 "세부적인 통합·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개편 작업의 전체적인 지원 및 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의의와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산은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올해 두 항공사에만 신규로 2조9000억원(산은 1조9000억원)을 긴급 투입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을 발판삼아 관련 회사의 주주와 근로자, 채권자, 소비자의 가치 제고와 보호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기간산업의 근본적인 개편 작업이 갖는 의의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책임을 부담하고 있다"며 "어떤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비난에 대해서도 의연하고 단호히 대처하며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