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재배에 사과즙 개발, 체험농장 운영까지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체험 및 견학 모습.(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체험 및 견학 모습.(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인에는 경상북도 청송군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의 이경은‧이석모 대표가 선정됐다. 이경은‧이석모 대표는 청송사과를 이용해 연 매출 10억 원의 신화를 썼다.

청년연구소 이경은·이석모 대표는 청송군 40개 생산 농가와 연구회를 결성해 사과연구 및 계약재배를 진행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 대표는 사과즙, 탄산사과주스 등의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체험농장을 운영해 6차산업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교에서 농업생명과학을 전공했던 이경은·이석모 대표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가진 농촌에 도움을 주고 홍보·마케팅에 강점을 가진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농업회사법인 청년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18년에는 약 40여 농가가 참여한 청송사과 발전을 위한 연구회를 결성하고 농가 간 협약을 통해 분기별 농장점검, 병해충관리, 재배성과공유 등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두 대표는 현재까지도 생산량, 출하방식, 홍보방안 등 주요 사항에 대해서는 농가 협의로 결정하는 운영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규모 계약재배를 통해 매년 약 613톤의 사과를 매입해 지역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연구소의 상품 가치도 높게 여겨진다. 청년연구소는 인위적으로 과일의 색깔을 탐스럽게 보이거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농약사용을 하지 않는다. 또 주변 잡풀을 제초하지 않는 등 자연 친화적 농법을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제품개발 및 판매단계에서도 캔 형태의 탄산 착즙 주스를 생산하고 파손방지를 위한 배송용 에어백 포장을 도입했으며, 콩기름을 활용한 홍보물 인쇄, 비닐 대신 종이 완충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과 소비자를 위한 제품 홍보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농산물우수관리(GAP), 식품안전관리(HACCP), 저탄소 인증 획득해 품질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이와같은 노력으로 청년연구소는 지난 2017년 설립한 후 3년만인 지난 2019년에 23억2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액 약 6741%가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약 10억 원이다.

이밖에도 청년연구소는 도시에 거주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과를 이용한 제빵(사과파이, 호빵 등), 사과 쨈·요구르트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농촌 인식 개선을 위한 청년 농업인 직업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농업회사법인 (주)청년연구소는 자연순환적 제품생산과 품질관리로 농촌재생에 기여하고 청년 창업농으로써 다양한 홍보 전략을 공유하여 지역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는 경영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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