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첨가물 배제한 가공 식품개발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

장선민 산골농장 대표(우측)과 부친(왼쪽)./ 사진=농식품부 제공
장선민 산골농장 대표(우측)과 부친(왼쪽)./ 사진=농식품부 제공
투데이코리아=편은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인에는 강원도 횡성군의 영농조합법인 산골농장 장선민 대표가 뽑혔다.
 
장 대표는 횡성군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120농가)와 도라지, 돼지감자 등을 계약재배하고 화학 첨가물을 배제한 가공 식품개발(농축액, 과자칩, 착즙주스 등)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산골농장은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가 국내 처음 시행된 이래 약 15년간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을 제조해 온 1세대 기업이다.
 
과거 생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장 대표는 가격변동성이 높은 친환경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진행했다. 구매량은 연간 약 70톤 이상, 27억 원 규모로, 출하가 많아 원물가격이 낮아지는 시기에도 일정한 매입 단가를 유지해 농가소득 안정화에 힘썼다.
 
산골농장은 강원대학교와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R&D,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가공식품제조 등 특허기술 3건을 취득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 및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글로벌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친환경농산물로 가공한 제품의 소비수요 확산을 위해 설립초기부터 한살림매장 228개 및 경기지역 하나로마트 등 직거래매장과 마켓컬리, 쿠팡 등의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판로를 발굴했다. 2015년부터는 미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까지 확대해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평균 매출액 약 46억 원을 달성했다.
 
장 대표는 올해 4월에는 베트남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장춘시, 위해시)에 추가로 지사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까지 해외수출액 10만 불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해외시장을 개척 중이다.
 
친환경 농산물에 관심있는 농업인과 도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살림 같은 주요 판매처와의 연계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대상으로 생산자와 합동교육 및 상호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물 수확, 제품생산 같은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산골농장은 엄격하게 생산된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하고, 산학협력 등을 통한 꾸준한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고 있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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