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정치권 비판 받으면 대부분 중도하차"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건설·택배·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최근 2년간 산업재해가 가장 자주 발생한 9개 기업 대표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잇따른 사망 사고에 최 회장의 연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 회장은 지난 2월 8일 포항제철소 원료 부두에서 발생한 협력 업체 직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 등에 사과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명의 사망자를 낸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로 사과문을 낸 지 석 달 만의 일이다. 포스코에서 최근 5년간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에 달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단독 후보로 연임 목표를 내걸었다. 연임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정치권 일각에서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해 비판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많은 노동자들이 세상을 등지고 정치권으로부터 최 회장이 비판까지 받고 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다. 과거부터 포스코 회장들이 임기를 다 채우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2017년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1년 만에 중도 사임했다.
다른 관계자도 “정치권으로부터 비판을 받으면 국정감사부터 법안 등으로 골머리를 썩는 경우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열리는 산재 청문회에 출석하는 증인으로는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성희, 현대중공업 한영석, LG디스플레이 정호영, GS건설 우무현, 현대건설 이원우, CJ대한통운 박근희, 롯데글로벌로지스 박찬복,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노트먼 조셉 네이든 대표이사 등 건설·제조업·택배 분야 각각 3개씩 모두 9개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다. 서광종합개발 이정익 대표이사는 참고인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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