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포스코 사망 노동자 42명...정치권 거세게 비판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오혁진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이 거세다. 오는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산업재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지병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18일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 회장이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어제(17일) 통보했다"라며 "기가 막힌다"라고 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2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유무현 GS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산업안전 문제가 있는 기업 대표 9명을 대상으로 산재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다.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에 서울 강남구의 한 정형외과에서 발부받은 진단서를 첨부했다. 국회에서의 증인·감정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증인이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하지 못할 경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 대변인은 "최 회장이 현장을 방문해 사죄의 말과 함께 사과한 게 지난 16일"이라며 "유가족에게 보낸 사과의 말에 진정성이 조금이라도 담겼다면, 이처럼 무책임하게 불참을 통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최 회장을 시작으로 증인으로 채택된 회장들 역시 불참을 통보할까 우려스럽다"라며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다면 우선 청문회부터 책임있게 나와라"라고 촉구했다.
 
지난 5년간 포스코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42명에 이른다. 최 회장은 사고 발생 8일 만인 지난 16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를 방문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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