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참사 관련 보고 조작 연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관련 수사 진행 중"
1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치의학과 재학 중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논란이 된 이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보고 조작 연루 건이다. 김 후보자는 2014년 5월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2개월 동안 안보실을 이끌었다.
김 후보자는 같은해 7월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15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오전 10시가 아닌 세월호가 전복된 뒤인 10시 19~20분 사이에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3월 검찰은 세월호 보고 조작 등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김 후보자는 당시 미국에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검찰의 귀국 및 출석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고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가 내려졌다.
김 후보자는 그 해 7월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고 이틀 뒤 석방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에서 관련 수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김 후보자가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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