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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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한상공회의소의 ‘통계로 본 APEC CEO 서밋 코리아 2025’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인 총 2224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제계에서 713개 기업·1852명이 참석해 지난해 페루 행사 대비 약 200여명, 2년 전 미국 대비 약 460여명 많은 인원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28~31일 개최된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은 ‘Bridge, Business, Beyond(3B)’를 주제로 열렸으며 개막식 특별연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막 연설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참여하는 등 글로벌적인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경제계뿐만 아니라 정부 및 공공부문에서도 372명이 참석했으며, 국가 정상급 인사도 12명이 자리해 서밋 연단에 나서는 등 지난 행사보다 규모가 커진 모습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단순한 규모의 확장을 넘어, 각국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다층적이고 포용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APEC의 외교적 의미와 더불어 민간 경제인 플랫폼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각인 시키는 성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상의·딜로이트 공동 분석에 따르면 서밋의 지역경제효과는 약 7조4000억원, 고용 유발 효과가 약 2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실제로 경주시·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APEC 행사 전후 약 한 달간(10월 1일~11월 4일) 경주 방문객 수는 589만63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20만6602명으로 35.6% 늘었다.
이번 서밋 행사의 공식 세션 외 부대 프로그램 참석자는 누적 약 2만5420명이었으며 ‘K-Tech 쇼케이스’에 1만1145명, AI·조선·방산·유통·디지털자산·미래에너지 분야를 주제로 한 ‘퓨처테크 포럼’에 2270명이 찾았다.
아울러 ‘와인&전통주 페어’에 9362명이 참가하는 등 각국 대표 주류를 통한 회원국 간 문화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글로벌 미디어 모니터링 플랫폼인 Meltwater와 Tubular에 따르면, 이번 행사 관련 보도량은 총 1만7952건(국내 1만1772건·해외 6180건)이었으며 10월 27일~11월 2일 동안 주요 소셜 미디어에서 ‘APEC CEO 서밋’ 관련 언급은 30만건 이상, 노출수가 11억회 이상, 이용자 반응(좋아요·댓글·공유 등)은 약 400만건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처럼 언론·SNS 전반에서 확인된 높은 관심도는 이번 서밋이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실질적 성과를 내는 논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서밋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가능 협력 의제 및 프로젝트 논의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번 서밋에서 주제인 ‘3B’ 기반의 구체적 실행법으로 ‘3C(Close the Gaps·Co-create Value·Commit to Tomorrow)’를 제시했다.
이에 참석 기업들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공동 투자 검토’,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및 기술 파트너십 강화 논의’, ‘한국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신기술 실증 모델 제안’, ‘글로벌 CEO 연계 투자 및 혁신 채널 구축’ 등에 대한 후속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폐회사에서 “경주 CEO 서밋에서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여 연대와 협력, 혁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마련했다”며 “APEC이 단순한 토론의 장이 아닌 실행과 행동의 플랫폼인 만큼, 향후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경제의 회복력과 포용성 강화, 회원국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8년 G20(주요 20개국) 회의 의장국으로 선정되며 다시 한 번 주요 국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해당 결정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올해 회의에서 채택된 ‘G20 남아공 정상 선언’을 통해 공식화됐으며 특히 G20 20주년 개최국이라는데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출범 20주년인 2028년에 의장직을 맡아 (회원국들과) 함께 여정을 이어가려 한다”며 “G20이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