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표 상임위원
[투데이코리아=임요산 칼럼]국가인권위원회의 차관급 상임위원에 뉴라이트 운동가 홍진표씨가 최근 임명됐다.
한나라당이 추천한 상임위원 문경란씨가 현경철 위원장에 반대하는 좌파 인권위원과 함께 사퇴해 공석이 된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북한인권 운동가 인권위 입성

홍진표는 '주사파'(주체사상파)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세 차례 투옥된 1996년 사상적으로 전향한 뒤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 온 인물이다.
2008년 한나라당 공천으로 국회에 진출한 신지호 의원은 그의 사상적 동지로서 함께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했다.

지난 정권에서 인권위를 장악한 좌파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앞장서 비판한 사람이 홍진표다.

인권을 무기 삼던 종북좌파 경악
종북 좌파들에게는 눈엣가시다. 그의 인권위 진출로 좌파들의 속이 부글거릴 터이다.
그러나 현병철 위원장으로선 보검을 얻은 셈이다.

이슬람권의 반독재 불길이 북한으로 번질지도 모를 현 상황에서 북한인권 전문가를 중용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우리가 인권위 인사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곳이 좌파의 전진기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정권에서만이 아니라 얼마 전까지 인권위는 누구도 반대하기 어려운 '인권'을 앞세워 우리 사회의 무장을 야금야금 해제했다.

'군대 내 동성애 처벌에 반대한다'는 황당한 의견을 내놓은 게 대표적인 예다.
핵협박을 일삼는 김정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킬 보루인 군의 정신을 붕괴시키려는 저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는가.

영어에서는 간첩을 두더지(mole)라고 한다. 대한민국 두더지는 두 종류다. 남파 두더지와 자생 두더지.
자생 두더지들이 워낙 열심히 활동을 하니 남파 두더지들은 발 씻고 잠을 자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말썽 기관 노동연구원도 구조조정
인권위뿐 아니라 크고 작은 전진기지들이 사회 도처에 널려 있다.
그중 작은 기지 한 곳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무력화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이다.

마르크스경제학의 변형인 노동경제학 전공자들의 아지트가 된 이곳은 일주일 동안 무단결근을 해도 전화 한통만 하면 처벌할 수 없다는 기상천외한 단체협약을 얼마전까지 누리고 있었다.

신임 원장의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벌일 정도로 극렬한 갈등을 빚다 결국 2009년 원장이 사퇴해 공석인 채로 감독기관이 나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편향적 활동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전초기지들의 뒤에 버티고 있는 거대한 성채들이다.
이 가운데 전교조·MBC·법원은 3대 요새라 할 수 있다.

전교조 MBC 법원이 3대 요새
전교조는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교육을 했다.
MBC는 2008년 PD수첩의 광우병 허위보도로 나라를 뒤엎을 뻔했다.
법원의 일부 판사들은 상식에 어긋난 친좌파 판결로 사회질서를 흔들었다.

사회적 지위는 판사-언론인-교사 순이다.
그러나 영향력은 교사-언론-판사 순이다.

판사는 재판 기회가 주어질 때만 법리로 포장한 개인의 신념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송은 막강한 전파력으로 국민의 눈을 얼마 동안 오도할 수 있다.
교사의 잘못된 교육은 학생들의 영혼에 오랫동안 어두운 그늘을 드리운다.

감시와 함성으로 무너뜨려야
10여 년간 철옹성을 구축한 저들을 무너뜨릴 만한 세력은 유감이나 현재 우리 사회에는 없다.
저들의 독성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하고 감시하는 것을 차선책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성경에 견고한 여리고성이 무너지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호수아의 군대가 엿새 동안 성 주위를 돌다가 일곱째 날에 나팔을 불며 다 함께 함성을 냈다.
그러자 높은 성벽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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