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해 MB와 TV토론 벌이겠다"
이명박 전 시장을 둘러싼 검증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전 시장의 비서였던 김유찬씨가 12일 대선출마를 시사해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의정발전연구소'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리첸시아 빌딩 1층 로비에서 본지와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김씨는 “만약 한나라당 검증위가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면 무소속으로 대선출마를 한 뒤 TV토론을 통해 이 전 시장과 당당히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의 정책과 비전에 맞는 정당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현재로선 (나와 맞는 정당은) 없다”면서 “만약 필요하면 새로운 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독자창당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씨는 자신이 대선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 전 시장과 같은) 불량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공세를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한 “(대선출마를 통해)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며 그동안 폭로전으로 인한 심적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 사무실인 '한국의정발전연구소'에 대해서도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책과 관련한) 방대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대외비'임을 강조하며 '대통령 선거 출마에 따른 선거전략 기획안'이라고 쓰인 문서를 기자에게 보여줬다.
문서에는 정치, 경제, 사회, 통일 등 전 분야에 걸친 그의 정책 구상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나도 이 전 시장만큼 배웠고, 대기업 CEO는 아니었지만 국책과 관련한 사업도 추진했다”며 자신의 출마가 이 전 시장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 의도로만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6월말, 7월 초쯤에 출판기념회를 겸한 출정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이명박 리포트'에 뒤이은 자전적 에세이 '절망을 딛고 희망을 안고'의 탈고를 마친 상태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비리와 관련한 '제2의 폭로 가능성'에 대해 “출마선언 전에 후속타가 날 것 같다”며 “주종탁( 전 종로지구당 조직부장)씨가 입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이 전 시장측 박형준, 정두언, 진수희 의원을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