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엄기영 전 MBC 사장이자 한나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가 MBC 대표 시사 교양 프로그램 'PD 수첩'에 대해 "흠이 많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해 비난 여론이 거세다.

엄 후보는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PD수첩'은) 우리 검역 조건이라든지 광우병과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며 "그러나 그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지 사실과 관련한 오류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나"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 후보는 "광우병 사태는 언론의 기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문제"라며 "다만 그렇게 할 때에 언론의 책임, 정확한 보도, 또 근거 있는 보도 여기에 대한 언론의 책임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PD수첩'이 아주 충실했느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PD수첩'을 비판했다.

야당은 일제히 엄 후보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원지사 떨어지면 '강원도민 흠결 많은 도민이었다'고 하겠죠?"라며 "엄기영 씨는 어제 '한나라당 당원 동지들의 속을 썩였다'며 '뜨거운 심장'을 강원도민에게 바치겠다고 했다. 엄기영 씨가 바칠 수 있는 것은 배반의 심장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MBC 사장직에서 쫓겨나며 'MBC는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공영방송으로 남을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던 엄기영씨의 변심이 충격적"이며 "공정방송을 사수하기 위해 함께 싸웠던 동료들을 배신한 엄기영씨의 행태가 과연 강원도민에게는 다를까 하는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고 엄 후보의 비난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