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파장' 등 최근 청와대 출신 인사들 금품수수 의혹 척결 강조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최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 SLS 회장에게서 지난 10년동안 10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왔던 사실이 폭로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측근비리는 더욱 철저히 조사해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제303회 국회 정기회 시정연설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 사회에 깊숙히 뿌리내린 부조리와 부정부패는 시한을 두지 않고 마지막까지 철저히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공직 기강을 엄정하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 전 차관은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날 현재 추석 등 명절 때 상품권 등 일부 금품을 받았던 점은 우회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이 회장의 주장처럼 장기간, 수시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회장의 청탁 주장에 대해서도 강력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이 일부 시인했던 금품 수수에 대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증거자료로 제출한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상 실제 사용자가 신 전 차관인 지 확인중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잠깐 카드를 쓴 적이 있을 뿐"이라며 일부 사실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사실을 폭로했던 이 회장은 내일(11일), 3번째 검찰에 출두해 검찰조사에 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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