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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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7일 금강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6월 하순에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열차이용 방북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열차이용 방북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대표단은 이날 북측 금강산호텔에서 이틀째 북측 대표단과 만나 방북시기, 경로, 방북단 규모 등 김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를 협의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양측은 김전대통령이 6월 하순에 3박4일 일정으로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오는 29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속개, 협의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은 방북 경로와 관련, ‘김전대통령이 열차를 통한 방북을 희망한다’는 남측 입장을 전달받고 ‘직항로를 이용해 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당국자는 밝혔다. 철도시험운행을 하기로 했으나 군사보장 합의 문제를 타결해야 하는 것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1차 실무접촉에서 열차 방북을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추후 협의에서 북측이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김전대통령의 열차 방북은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디지탈 뉴스 : 박남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