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 전화번호인 '010' 으로 시작되는 발신번호에 찍혀 전화번호를 위장한 '신종 스팸'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당사자는 무심코 통화버튼을 누르는 순간 바로 불필요한 전화요금이 청구된다.

대학생 이모씨(24)는 최근 '오빠 전화좀 해줘'라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다. 모르는 번호였지만 아는 후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다. 이씨가 누구냐고 묻자 문자의 주인공은 자신을 대학 후배라고 소개한 뒤 바쁘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었다. 이어 사진을 보낼 테니 확인해보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무심코 인터넷 접속 버튼을 누른 최씨는 사진 몇 장과 통신 요금 3천200원을 확인하고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기에 각종 음란성 문자까지 더해져 이씨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이런 문자는 특히 젊은 남성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부모님의 이름으로 명의가 가입된 청소년에게까지 문자가 날아와 곤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신사 관계자는 "본인의 발신에 의해 요금이 부과된 것이라는 이유로 요금이 발생하는것은 어쩔수 없다"며 "060 등의 스팸문자는 차단이 바로 가능하지만, 일반 전화번호로 오는 스팸은 날짜와 시간, 전화번호를 센터에 접수을 해야 차단을 할 수 있다"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휴대전화 스팸을 덜 받기 위해선 이용자 스스로 휴대전화 스팸에 응대하지 않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로선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대응만이 스팸을 줄이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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