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MBC 노조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MBC 노동조합측은 1월 30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석고대죄 드립니다'라는 글을 발표했다.
MBC 노조는 대국민 사과문에서 "‘김재철 사장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겁했습니다. ‘MB정권의 언론탄압 때문’이라는 이유로 비굴했습니다. MBC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저들의 품안에서 놀아난 지난 2년을 가슴 깊이 성찰합니다"고 반성했다.
이어 "조금씩 무너지는 MBC를 지탱하기 위해 저항으로 맞서고 몸부림 쳐 봤지만 끝내 몰락을 막지 못하고 공범이 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되었으며 국민의 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 MBC가 되었습니다"라고 총파업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더 이상 뉴스데스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전할 수 없으며 더 이상 PD수첩을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로 역할 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립니다"라고 대국민에게 사과했다.
MBC 노조는 "이런 정권의 방송 MBC가 현 체제로 총선, 대선 방송을 이어간다면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방송인으로 남아 생을 연명하는 것이기에 분연히 떨치고 일어섭니다"고 말했다.
이어 "MBC 노동조합은 저들의 손 안에 있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종결투쟁에 몸을 던집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합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