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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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말고 공정한 언론 역할 해야"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2일 동아일보가 1면에서 ‘문재인, 靑서 대주주 앞에 두고 금감원에 전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것과 관련해 “(동아일보가) 왜 그렇게 망가졌는지 안타깝다”며 “동아일보에게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 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론은 심판이어야지 선수가 되려 해서는 안된다”며 “특정 정당, 특정 후보 도우미 역할을 하지 말고 공정한 언론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어떠한 혐의를 받거나 수사, 내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한 새누리당 이종혁 전 의원을 고소하고 고소인 측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고문은 “거꾸로 저를 피의자로 다룬 동아일보는 정말 대단한 신문”이라며 “피고소인 이종혁 전 의원이 기소되냐 마냐 하는 사건에서 동아일보는 그는 온간 데 없고, 제가 오히려 피의자로 조사받았고 청탁 대가성이 없어 무혐의 처분될 방침이라고 썼다”고 지적했다.
문 고문은 “참으로 대단한 왜곡능력이죠”라고 반문하면서 “동아일보가 왜 그렇게 망가졌는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친노진영과 동아일보의 악연은 참여정부 시절 때부터 이어져왔다. 동아일보는 지난 2010년에도 ‘곽영욱 사건’을 둘러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연루 의혹을 놓고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인물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인물에 대한 언론의 날 선 보도가 이어졌지만, 한명숙 전 총리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정세균 전 대표 역시 동아일보의 정정보도를 통해 사실관계가 바로잡힌 바 있다.
동아일보의 ‘친노진영 흠집내기’가 계속되자 문 고문 측 도종환 대변인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동아의 보도는 제1야당 대선주자에 대한 명백한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도 대변인은 “문 고문은 지금까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그 어떤 조사나 수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다만 지난 3월6일 문 고문이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허위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한 이종혁 당시 새누리당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이에 대해 지난 5월 말 이 전 의원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부산지검 공안부의 참고인 조사에 응한 사실만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동아일보가 마치 문재인 고문 본인의 혐의와 관련하여 검찰 조사를 받은 것처럼 보도한 것은, 제1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를 흠집내기 위한 명백히 악의적인 오보”라면서 “더군다나 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이런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그 정치적 저의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